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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입간호사 위한 ‘VR(가상현실) 교육’ 호응

  • 2020.12.23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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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입간호사 위한 ‘VR(가상현실) 교육’ 호응

[편집국] 이진숙 기자   js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12-17 오후 04:48:24

실제 상황 같은 몰입감으로 간호술기 반복교육

VR 교육장 구축해 비대면 1:1 교육

[사진] 장정은 간호사 강연 화면 캡쳐

*이 기사는 한국아동간호학회가 12월 15일 개최한 온라인 학술대회에 초청된 서울아산병원 아카데미운영팀 장정은 간호사의 강연 내용과 서울아산병원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간호술기 교육을 가상현실(virtual reality)에 기반한 ‘VR 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다.

VR 교육은 고글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환자를 간호하는 상황과 유사하게 구현된 가상현실 환경에 접속해 간호술기를 체험해보는 것이다. 실제와 같은 몰입감으로, 원하는 시간에, 반복 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VR 전용 교육장인 ‘VR Edu Planet’을 구축했다. 교육장은 5개의 개인 체험방과 1개의 팀 체험방으로 구성됐다.

교육 콘텐츠로는 △응급환자 조기 대응 △인공호흡기 알람 대처 △기관 절개관 관리 등이 개발됐다. 자체 개발 콘텐츠이다.

신입간호사를 대상으로 1:1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교육을 희망하는 시간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1회 학습 시간은 평균 10∼15분이다. 학습 후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준다. 개인 이해도에 맞춰 반복 체험이 가능하다.

장정은 간호사는 “신입간호사들은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고, 집중시간이 짧고 효율성을 강조하는 세대”라면서 “이들은 짧은 시간에 몰입감 있는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요구가 높으며, 온택트 시대의 도래로 VR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R 교육은 신입간호사의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향상시켜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응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환자에게 정확한 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교육 콘텐츠 기획, 시나리오 및 순서도 작성, 자료(영상·사진·효과음) 등을 직접 준비하고, 제작업체에 의뢰해 만들었다. 가상현실 구현에 필요한 자료사진을 1000장, 영상을 100편 정도 준비했다.

올해 VR 교육에 참여한 신입간호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5점 만점에 4.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응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4.7점으로 높았다.

신입간호사들은 “실제 응급상황에서는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다른 간호사는 어떻게 처치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데 VR 교육에서는 침착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장의 긴장감은 그대로 느끼면서 실수할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장정은 간호사는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VR 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실제 업무에서 역량이 향상됐는지 교육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간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