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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된 '코로나 전사' 간호사들 (63)

  • 2021.03.11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339
언론에 보도된 '코로나 전사' 간호사들 (63)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3-10 오후 01:30:11

[서울신문] 대구 간호사의 한마디 “환자들이 영웅”

서울신문은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이주리 간호사 인터뷰 기사를 3월 10일 신문 27면에 게재했다.

이주리 간호사는 “지난해 2월 19일 걸려온 (병동이 폐쇄됐다는) 한 통의 전화가 마치 경계선처럼 일상을 ‘코로나19 전후’로 갈라놓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까지 약 4개월간 코로나19 병동에서 중환자를 돌봤다. 음압기 소음으로 종일 귀가 먹먹했고, 방호복 안으로 땀이 쏟아져 옷이 늘 축축했다. 누군가 입과 코를 막고 있는 듯해서 잠을 설치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주리 간호사는 “임종을 지켜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건강한 이들은 방호복을 입고 환자의 임종을 지킬 수 있지만, 몸이 안 좋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들은 임종을 보지 못했다”면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지 못하고 홀로 임종방에서 눈을 감는 환자를 보며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95세 여성 코로나19 환자는 매일 딸과 손자, 손녀에게 편지를 받았고, 간호사들은 할머니에게 매일 편지를 읽어줬는데 목이 메어 쉽게 읽히지가 않았다고 한다. 임종 전 면회 온 딸은 “우리 형제들 잘 키워줘서 고마워. 엄마 고생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치매를 앓고 있는 87세 할머니 환자가 완치돼 퇴원하던 날, 이른 아침부터 곱게 머리를 단장하고 환하게 웃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주리 간호사는 “코로나19 병동의 환자들은 가족도 없이 혼자서 감염병과 사투를 벌인다. 사람들은 의료진을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코로나19를 버텨낸 환자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호복 그림 간호사 만났다

[사진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쳐]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프로그램에서 코로나19 현장을 지키는 간호에게 도시락을 전달했다. 3월 5일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영자 씨는 방호복에 그림을 그려 화제가 된 손소연 간호사와 생일을 맞은 이슬지 간호사에게 도시락을 전하기 위해 서울의료원으로 찾아갔다.

0... 이슬지 간호사는 “1년째 (코로나19 환자 간호를) 하고 있는데 환자분들도 지치고 솔직히 저희도 지쳤다”면서 “확진자가 늘면서 그만큼 중증인 분들도 같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온 환자들의 경우 거동을 못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식사보조도 해드린다고 말했다.

0... 손소연 간호사는 방호복 위에 손수 캐릭터 그림을 그려 여러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아이가 입원한 적이 있는데, 방호복 입은 사람을 무서워했다”면서 “그림이 그려진 방호복을 입은 걸 보곤 먼저 다가와 질문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손소연 간호사는 “방호복에 그림을 그리고 나서 기사가 많이 나갔는데 제가 한가해서 그린다는 말씀도 하셔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퇴근하고 그리는 거기 때문에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출처] 간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