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소식

‘널싱 나우’ 캠페인 성과 보고 ---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하고 협력해야

  • 2021.05.26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518
‘널싱 나우’ 캠페인 성과 보고 ---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하고 협력해야
널싱 나우-대한간호협회 공동주최 --- 서태평양지역 온라인 화상회의 열려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5-25 오전 08:53:20

‘널싱 나우(Nursing Now)’ 캠페인의 지난 3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세계 간호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널싱 나우는 간호사의 위상과 리더십을 강화하고, 각국 정부가 간호사 교육과 근무환경을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간호사의 역할 강화 없이는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달성할 수 없으며, 간호사를 충분히 배치하고 역할을 강화시키는 데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 널싱 나우 성과 보고

널싱 나우(Nursing Now) 캠페인을 기념하는 ‘글로벌 발자취(Global Footprints)’ 행사가 서태평양지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5월 24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널싱 나우와 대한간호협회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24일 하루 동안 세계보건기구(WHO) 6개 지역별로 릴레이 형식으로 열렸다.

널싱 나우 캠페인은 2018년부터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인 2020년까지 3년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 버데트간호재단(Burdett Trust for Nursing)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널싱 나우-세계보건기구(WHO)-국제간호협의회(ICN)가 함께 추진해왔다. 캠페인은 앞으로 ICN으로 이관돼 계속 진행된다.

세계 126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다.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는 2018년 11월 1일 출범했으며,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널싱 나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개회사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널싱 나우 이사)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에 참여한 여러분 모두를 환영하며, 뜻깊은 행사를 공동주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지난 3년간의 널싱 나우 캠페인 활동들을 되돌아보며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의 전략적 목표를 계획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널싱 나우는 간호 및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국제기구, 정부, 정책입안자들과 협력해 간호사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변화를 주도하는 데 앞장서왔다”면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나이젤 크리습 경, 쉴라 틀로우 교수, 메리 왓킨스 남작의 탁월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널싱 나우-WHO-ICN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한국 보건복지부에 간호정책전담부서인 간호정책과가 신설되는 데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널싱 나우 캠페인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식에서 온라인 참석자들은 신경림 회장의 제안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간호사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 세계 간호·보건의료 지도자들 축사 --- 글로벌 협력으로 강력한 힘 발휘해야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간호 및 보건의료계의 정상급 지도자들이 온라인 또는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 나이젤 크리습(Nigel Crisp) 경과 쉴라 틀로우(Shiela Tlou) 교수 △ICN 사무총장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등이 축사를 했다.

특히 널싱 나우 홍보대사인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지도자들은 글로벌 보건의료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간호사의 중요성과 널싱 나우 캠페인의 의미를 강조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힘을 모으고 노력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 축사 --- 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들에 감사

대한민국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널싱 나우 캠페인을 통해 각국 간호협회들은 간호사 지위 향상을 위해 부단히 애써왔다”면서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는 적정 간호인력 확보의 중요성, 코로나19 대응 간호사들의 노고, 간호정책전담부서 신설 필요성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널싱 나우 캠페인에 부응해 간호사 처우를 개선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간호 관련 수가를 개선했다. 신입간호사에 대한 교육체계를 마련해 간호사들이 전문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매년 관련 교육을 제공해 간호사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올해 5월 11일 보건복지부에 간호정책전담부서인 간호정책과를 신설했다”면서 “간호사의 권익 신장을 위한 중점 과제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담부서 신설을 계기로 앞으로도 간호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간호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덕철 장관은 “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해주신 간호사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행사가 국제사회에서 간호사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간호사들이 전문인력으로서 더 큰 자긍심을 갖고 근무하는 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 활동사례 발표 --- 46년 만에 간호정책과 신설

이날 패널 세션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의 널싱 나우 캠페인 활동사례가 발표됐다.

한국에서는 신성례 대한간호협회 국제·KICN 간호리더십센터위원장(ICN 제3부회장)이 간호정책 추진,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 간호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등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신성례 위원장은 “46년 만에 보건복지부에 간호정책과가 설치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하면서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간호법 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대한간호협회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6·25전쟁에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6개국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파트너십을 돈독히 했다”고 말했다.

패널 세션에 이어 WHO 간호정책수석 엘리자베스 이로(Elizabeth Iro)와 널싱 나우 집행이사 바바라 스틸웰(Barbara Stilwell)이 간호사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를 밝혔다. 간호 없이 보건의료가 존재할 수 없으며, 간호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규숙·최유주 기자

[출처] 간호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