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간담회
- 2022.01.13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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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간담회
윤석열 대선후보 “간호사 헌신과 희생에 합당한 처우 해주는 것이 공정과 상식”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2-01-11 오후 08:22:17
윤석열 대선후보, 방명록에 “코로나의 영웅, 간호사들 헌신에 경의 표합니다”
대한간호협회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간담회를 1월 11일 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정책 제안서’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전달했으며,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전국 46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들의 염원과 결의를 전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제는 저희가 힘이 되겠습니다” 주제로 코로나19 대응 간호사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간호사들에게 사명감만 요구하며 계속 무거운 짐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간호사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우리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바로 공정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간호법 제정 요구에 대해선 “공정과 상식에 합당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코로나의 영웅, 간호사님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간호사들의 고충을 공감하기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직접 입었으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방호복 입고 간담회 가져
간담회는 1월 11일 오후 4시 시작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 직능총괄 본부장 조경태 국회의원과 직능총괄 부본부장 강기윤 국회의원이 함께 자리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신경림 회장과 현장 간호사 및 간호대학생이 참석했으며,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회장들이 배석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에서 간호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저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간호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간호인력의 부족 현상은 비단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간호사들이 번아웃으로 현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환자의 목숨을 책임 있게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둔다는 간호사의 기사를 접했을 때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간호사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가 제 역할을 해주도록 원내 지도부와 의원들께 부탁드리겠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간호사들이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경림 간호협회장, 윤석열 대선후보에 '간호정책 제안서' 전달
“간호법은 국민을 위한 법” 강조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바쁜 선거일정과 현장행보 중에 특별히 직접 간호협회를 방문해 주신데 대해 46만 간호사를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며, 이때 간호정책과 간호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보았듯이 재난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간호사 등 의료인력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돌봄 체계의 구축과 그에 필요한 간호인력 확보는 이 시대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며 “이미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간호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법은 간호사를 위한 법이 아니라 국민들의 보편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민을 위한 간호법”이라며 “간호사들이 현장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공정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장의 목소리 “간호법 제정 꼭 이뤄달라”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간호사들의 고충과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신은혜 감염병전담병원 수간호사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쉬고 싶다’로 의견이 모아진다”며 “한 명이라도 간호사가 더 있다면 휴가일수가 늘어나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렵게 경력이 쌓인 간호사들이 소진돼 현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감염병 간호를 경험한 인력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 간호사로 일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최연옥 선별진료소 파견간호사는 “하루에 수백 번씩 손소독을 하고, 라텍스장갑을 2개 끼고, 검체채취할 때마다 비닐장갑을 교환하다 보면 손 피부가 진정될 사이가 없다”며 “온몸이 지칠대로 지치지만 오로지 국민건강을 위한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보건소 간호사가 과로로 쓰러졌다, 사직이 최고치를 찍었다 등의 뉴스를 접할 때 너무 안타깝고, 나는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불안해진다”고 호소했다.
특히 “간호사들이 떠나지 않고 남아서 같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간호직 공무원 정규직 채용이 확대돼야 하고, 의무휴무제 등을 마련해 휴식을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김동화 인제대 간호대학 학생은 “저는 간호대학생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윤석열 후보자님이 강조한 4가지 핵심가치인 공정, 상식, 법치 그리고 정의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의료인력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간호사의 책임과 권한을 성문화한 간호법이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다”면서 “의료현장의 공정과 상식을 가져다줄 간호법이 꼭 제정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간호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정책 제안 브리핑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와 함께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국회에서 발의된 간호법 제정안 추진경과에 대해 발표했다.
정규숙·오소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