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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 2023.01.25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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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 하이브리드 수술 성공

다학제 협진으로 제왕자궁적출술과 자궁동맥색전술 동시 진행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3-01-16 오후 02:55:14

[사진 위]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김형욱 교수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산모 최 씨의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양쪽 자궁동맥색전술을 하고 있다. [사진 아래] 전남대병원 김윤하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이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산모 최 씨의 제왕자궁적출을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지방 국립대병원 최초로 고위험 산모의 자궁동맥색전술과 제왕자궁적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수술이란 한 수술실에서 여러 의료진이 동시에 함께하는 수술이다.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사망률과 합병증 유발률을 줄이고, 수술 후 회복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전남대병원에서는 산부인과에서 먼저 제왕절개술로 분만하고, 영상의학과에서 자궁동맥색전술을 한 후 다시 산부인과에서 자궁적출술을 했다.

○고위험 산모인 최 모(37) 씨는 임신 36주 4일 차인 지난 1월 10일 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김윤하 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술을 해 3230g의 남아를 출산했다. 태아와 모체의 자궁을 연결하는 기관인 태반이 유착돼 남겨둔 채 1차 자궁봉합을 했다.

이후 곧바로 영상의학과 김형욱 교수가 산모의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양쪽 자궁동맥색전술을 한 후, 다시 김윤하 센터장이 자궁적출술을 실시해 성공했다.

○이미 3번의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산모 최 씨는 태반이 비정상적인 위치인 자궁입구에 있는 완전 전치태반 임신 중이라 제왕절개술 시 대량의 출혈을 유발할 수 있었다. 특히 태반 일부가 자궁 내벽으로 침투돼 있는 경우인 태반유착 등으로 인해 제왕자궁적출술이 예측됐다.

이에 따라 김윤하 센터장은 한 수술실에서 다학제적 협진으로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함께 수술 및 시술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선택했다.

실제로 최 씨의 하이브리드 수술 결과 출혈은 기존 전남대병원에서 제왕자궁적출술을 했던 산모들보다 58%가 감소했으며, 수혈은 무려 71%를 줄일 수 있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김윤하 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병원에서 고위험 전치태반 임신부 수술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적은 병원에서 시행되는 것은 물론 지방 국립대병원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이번에 처음 수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법은 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사망까지 이르는 합병증과 수술 후 이환율을 줄이는 최첨단 기법”이라며 “앞으로 고위험 전치태반 임신부에게 유용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간호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