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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간협 대의원총회-종합] 간호법 제정 위해 끝까지 총력

  • 2024.03.06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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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간협 대의원총회-종합] 간호법 제정 위해 끝까지 총력

올해 사업계획 확정 --- 한국간호 100년 기념재단 설립키로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ing.or.kr     기사입력 2024-02-29 오후 01:09:57

대한간호협회는 제93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2월 28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대면회의로 개최했다. 총회는 ‘간호법 제정 원년:간호돌봄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 주제로 열렸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2024년이 간호법 제정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또한 ‘재단법인 한국간호 100년 기념재단’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제10차 장기사업계획에 따른 올해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심의 확정했다.

□ 개회식 --- 간호협회장 개회사

대의원총회 개회식은 2월 28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일생을 간호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타계한 간호계 영령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한국간호사 윤리선언’을 김정미 울산시간호사회장이 낭독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해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지만,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 행사로 좌초되고 말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간호법 제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대한간호협회 100주년을 통해 간호법 제정 추진대회를 개최했고, 간호법 제정을 지지해 주신 많은 시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간호법이 재발의돼 다시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023년은 협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10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 간호사진전, 전야제와 기념대회를 개최했으며, 간호 현안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전했다.

또한 “창립 100주년 슬로건인 ‘간호백년 백년헌신’이 담고 있는 간호의 가치와 간호돌봄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기 위해 기존의 ‘대한간호봉사단’을 전국적인 조직인 ‘간호돌봄봉사단’으로 확대 개편했다”며 “전국 시도간호사회가 앞장서 간호돌봄의 의미를 담은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땀과 열정으로 간호인 모두 하나가 되어주셨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지난 100년 대한민국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했고, 앞으로도 국민건강의 수호자로 최일선에서 전문직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영란 회장은 “올해는 간호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협회 창립 10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세계 간호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간호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환자안전을 지키고 돌봄서비스의 질 제고와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간호법 제정에 대한 우리의 굳건한 다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탁영란 회장은 “간호정책 과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국회의원들, 간호사 응원과 격려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계신 간호사들의 헌신과 책임에 대해 모든 국민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며, 감사드린다”며 “간호현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더 노력하겠으며, 간호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대한간호협회 100년의 여정은 한국역사와 여성인권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안이 재발의된 만큼 책임있게 정부·여당과 협의해 나가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업과 포용의 정신으로 올해가 간호법이 제정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간호사들이 환자안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적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간호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간호사들의 헌신이 개개인의 고군분투로 남지 않도록 정치가 책임을 다해야 하며, 간호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서면축사를 통해 “국민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늘 헌신과 희생을 감내해왔던 간호사들이 계셨기에 우리는 여러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으며, 국민의 건강권 그리고 간호사 여러분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연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참석해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 보건복지부 장관 서면 치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면 치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간호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맞추어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시대적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우리나라 53만 간호사들은 항상 환자의 곁을 지키며 그 역할을 다해왔다”며 “하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임상현장을 이탈하는 간호사가 적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현장 간호사의 업무 여건과 지위 등을 개선하기 위해 작년 4월에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올해 1월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발표한 대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더 나은 간호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대한간호협회와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과 소통해 관련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건의문 및 결의문 채택

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는 ‘건의문’을 통해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과 간호·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간호법의 조속한 제정 △국민 건강안전망 구축과 간호전문직 위상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간호정책 수립 △양질의 간호교육을 통해 우수한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 △간호사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간호사 근무조당 환자수로 법정간호인력 기준 개선 △급성기 의료기관뿐 아니라 시설과 요양병원, 지역사회와 재가에서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등을 건의했다.

또한 ‘결의문’을 통해 △간호법 제정으로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환자안전 지키기 △간호법 제정으로 돌봄서비스의 질 제고와 돌봄공백 해소 △간호면허체계 정립으로 필수의료 및 공중보건 위기에 대처 △학생교육·임상수련체계 선진화를 위한 간호교육시스템의 개선 △세계 간호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간호의 위상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하고 다짐했다.

건의문은 손혜숙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결의문은 전화연 재무이사가 낭독했다.

□ 복지부장관상, 올해의 간호인상 등 시상

포상 순서에서는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간호사 및 간호발전에 기여한 사람에 대해 시상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간호인상 = △간호교육부문-이애주(전 국회의원) 정영희(전 국회의원) △임상간호부문-박숙진(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커뮤니티케어부문-김은숙(경남 진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선행부문-최혜은(혜명보육원 간호사)

◇보건복지부장관상 = △박복희(국립중앙의료원 간호부장) △김혜련(계명대 동산병원 진료운영팀장) △김순옥(혜원의료재단 인천세종병원 간호부원장) △정은서(동강대 교수) △김인희(대전을지대병원 간호국장) △우은옥(강원도 원주의료원 수간호사) △김경숙(단국대병원 간호부장) △이명희(김천의료원 중앙공급팀장) △김경연(경남 통영시보건소 보건행정팀장) △조정희(전북 김제시 장흥보건진료소장)

◇간호학술상 = △우수상-김민지(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장려상-이형복(서울대병원) 여현정(서울아산병원)

◇대한간호협회 언론인상 = △박소희(MBC 기자) △황예린(JTBC 기자) △김진환(KBS PD) △최덕재(연합뉴스 TV 기자) △강승지(뉴스1 기자) △이은지(노컷뉴스 기자) △오진송(연합뉴스 기자) △김주연(청년의사 기자)

◇공로상(전임 회장) = △박인숙(전 서울시간호사회장) △황지원(전 부산시간호사회장) △최석진(전 대구시간호사회장) △송미경(전 대전시간호사회장) △이경리(전 울산시간호사회장) △전화연(전 경기도간호사회장) △장희정(전 강원도간호사회장) △박미숙(전 충북간호사회장) △임미림(전 충남간호사회장) △안옥희(전 전북간호사회장) △신용분(전 경북간호사회장) △박형숙(전 경남간호사회장) △송월숙(전 제주도간호사회장) △강점숙(전 군진간호사회장) △조문숙(전 병원간호사회장) △변선희(전 보건진료소장회장) △전귀늠(전 보험심사간호사회장) △조영이(전 가정간호사회장) △박애란(전 정신간호사회장)

◇공로상(정년퇴직) = 유혜경(전남간호사회 사무처장) 이영근(병원간호사회 사무처장) 황문숙(제주도간호사회 사무처장)

◇근속상 = 김청용(20년·대한간호협회 팀장)

◇백양 이영복 장학생 = 박승효(인제대 석사과정) 김미의(울산대 석사과정)

◇통일간호리더 장학생 = 김지원(인하대)

◇고시지원 장학생 = 오지현(공동법률사무소 BHSN) 이진아(제니스 특허법률사무소)

□ 대의원총회 새 의장단 선출

개회식에 이어 대한간호협회 임원 및 대의원 391명 중 291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총회가 시작됐다. 총회 의사록 공증을 위해 변호사가 배석했으며, 일반회원들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먼저 회의를 진행할 의장단을 새로 구성했다. 신임 의장에는 임미림 전 충남간호사회장(사진 가운데), 제1부의장에는 신용분 전 경북간호사회장(사진 오른쪽), 제2부희장에는 서부덕 대구시간호사회장(사진 왼쪽)이 선출됐다.

대의원들은 2023년도 대의원총회 회의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지부 및 산하단체에 대한 2023년도 감사결과를 강윤희, 유재선 감사로부터 보고받았다.

대의원들은 2023년도 대한간호협회 사업시행결과 및 결산보고를 듣고, 이를 통과시켰다.

이어 간호법 제정 추진 경과를 신경림 간호법제정특별위원장이 보고했다. 또한 대한간호협회 신회관 건립 추진 경과보고가 진행됐으며, 전국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의 지난해 사업결과를 서면으로 보고받았다.

□ 올해 사업계획 확정

대의원총회에서는 제10차 장기사업계획(2023∼2025)을 토대로 마련한 2024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장기사업계획은 ‘존엄한 돌봄,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시대를 열겠습니다’ 비전 아래 6대 목표, 37개 과제로 구성됐다. 6대 목표는 △조직 운영 및 회원관리 강화 △정보시스템 고도화 △간호정책 혁신 및 국제활동 강화 △전략적 홍보활동 강화 △연수교육 체계 고도화 △간호인력 지원 및 역량 강화이다.

대의원총회에서는 의안 심의를 통해 ‘재단법인 한국간호 100년 기념재단’을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간호 10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 간호 100년을 위한 기념재단을 설립해 국민과 함께하는 실천적 간호인상을 계승 발전시켜 국가 간호사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또한 2025년도 회비는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의원총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4시 폐회했다.

한편 대의원총회에 이어 대한간호협회 대표자회의가 진행됐다.

[출처] 간호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