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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블랙핑크 뮤비 간호사 성적 대상화 '시정 촉구'

  • 2020.10.07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397
간협, 블랙핑크 뮤비 간호사 성적 대상화 '시정 촉구'
YG “예술 장르로 봐달라” “해당 장면의 편집에 대해 깊이 논의 중”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10-06 오후 07:46:13

# 대한간호협회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부적절한 간호사 복장(코스튬)이 나온데 대해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YG엔터테인먼트에 10월 5일 보냈다.

#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6일 대한간호협회에 보내왔다.

# YG의 입장문에 대해 대한간호협회는 재차 시정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0... 뮤직비디오 중 문제가 된 부분은 블랙핑크의 한 멤버가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캡으로 구성된 간호사 복장으로 등장한 장면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한 상태다.

0... 대한간호협회는 YG에 보낸 항의 공문에서 “뮤직비디오에 나온 간호사 복장 장면은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시킨 것”이라며 공개 사과와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YG는 입장문을 통해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를 반영한 것이며,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0... YG의 입장문에 대해 대한간호협회는 “가사의 맥락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간호사 복장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킨 것은 예술 장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선정적인 장면을 예술로 포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것”이라며 재차 시정을 촉구했다.

이어 “2020년은 세계보건기구가 간호사들의 헌신과 공헌을 인정하고 존경을 표하기 위해 ‘세계 간호사의 해’로 정한 매우 뜻깊은 해”라면서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격려하기는커녕 선정성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며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출처] 간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