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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간호협회 총회 종합기사] 간협, 제9차 장기사업계획 수립

  • 2020.10.28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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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간호협회 총회 종합기사] 간협, 제9차 장기사업계획 수립
화상회의로 개최 --- ‘간호 100년 대계를 향한 도전과 혁신’ 주제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10-21 오후 02:53:21

대한간호협회는 제87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간호 100년 대계를 향한 도전과 혁신’ 주제로 10월 20일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당초 2월 19∼20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동안 연기돼왔다.

이번 대의원총회를 위해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대의원들은 중앙회 및 전국 지부별로 분산돼 소규모로 모였으며, 이를 동시에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총회가 열렸다. 개최 장소는 대한간호협회 강당, 각 지부 강당 또는 회의실이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 개회식 --- 간호협회장 개회사

대의원총회 개회식은 오전 9시 시작됐다. 일생을 간호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타계한 간호계 영령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한국 간호사 윤리선언’을 황지원 부산시간호사회장이 낭독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한자리에 함께 모일 수 없게 돼 대의원총회를 화상으로 진행하게 됐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모든 간호사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간호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이제 더는 간호사의 헌신과 봉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간호사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에는 간호사만 있고 간호정책은 없다’는 자조에서 벗어나 간호정책이 국가의 주요 정책 의제로 자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보건복지부에 정규직제 간호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빠른 시일 내에 의료법 하위법령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법 제정을 위해 우리 간호 가족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대한간호협회 100년의 역사가 위대한 승리로 장식되도록 간호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신경림 회장은 “올해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맞아 대한간호협회는 소록도에서 43년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 간호사들에게 보내는 최대의 경의이자 헌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평화상을 향한 간호사들의 도전은 헛되지 않았고, 세계 간호역사에 기념비적 계기가 됐으리라 믿는다”면서 “그동안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 장관 서면 치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면 치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간호사의 모습에서 우리 국민들은 간호사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간호사들의 불굴의 헌신과 사명감은 국민들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정책기능 강화를 위해 보건업무를 전담하는 ‘제2차관’을 신설하는 개혁을 단행했다”면서 “복수차관제를 바탕으로 간호정책에 있어서도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고, 특히 간호사 여러분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 2018년 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면서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긴밀하게 협조해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꾸려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간호사들의 업무역량을 키우고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병원을 떠나는 일을 막는 것이 높은 이직률을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확대 등 신규간호사의 임상현장 적응을 위한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초고령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간호사의 도움이 필요한 사회로 변하게 될 것이며, 국민들의 노후 건강이 바로 간호사들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정부는 간호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건의문 및 결의문 채택

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는 ‘건의문’을 통해 △의료인 간 협력적 업무체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내 정규직제 간호전담부서 설치’ △환자가 안전할 수 있는 간호인력 배치와 간호 노동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간호관리료 체계 구축’ △의료법 하위법령에 ‘전문간호사’ 자격과 역량에 부합하는 합당한 ‘업무범위 조속히 명시’ △간호서비스 간 연계·통합 체계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 등을 건의했다.

이 같은 건의사항이 관철되고, 국민이 안전하고 간호사가 행복한 보건의료환경이 조성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결의문’도 채택했다.

건의문은 곽월희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결의문은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이 낭독했다.

□ 올해의 간호인상 등 시상

이어 포상 순서에서는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간호사들에 대해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부문별 수상자 대표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보건복지부장관상 = △김숙자(전북 유정보건진료소장) △박영미(부산대병원 간호부장) △박두례(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특수간호부장) △장혜경(첨단종합병원 간호부장) △김정미(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호부장) △오숙배(큰사랑요양병원 간호부장) △장동민(충남 아산시보건소 지방간호사무관) △장귀옥(국립소록도병원 간호주사) △조주현(경북 화동초등학교 보건교사) △최명희(신세계실버타운 대표)

◇올해의 간호인상 = △간호연구부문-조명옥(동의대 간호학과 명예교수) △임상간호부문-김영애(중소병원간호사회장) △커뮤니티케어부문-백윤자(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선행부문-속초의료원 간호과, 속초보광병원 간호부

◇공로상 = △박현숙(전 대구시간호사회장) △윤난숙(전 경북간호사회장) △권명옥(전 군진간호사회장) △양순옥(전 보건간호사회장) △김숙자(전 보건진료소장회장) △박경덕(전 정신간호사회장)

◇제31회 대한간호학술상 = △우수상–신나연(분당차병원) 외 1인 △장려상-노윤아(강동경희대병원) 외 1인, 김윤선(동남권원자력의학원) 외 2인

◇제40회 간호문학상 = △김효영(소설 가작·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차지혜(수기 당선작·분당서울대병원) △박정하(수기 가작·삼성서울병원) △허도경(시 당선작·강원대병원) △홍현지(시 가작·삼성서울병원) △이소연(수필 가작·동남권원자력의학원) △천은정(수필 가작·울산대병원)

◇우수 중앙간호봉사단상 = △박준웅(명지병원) △이은정(세브란스병원) △송현종(한림병원) △강은영(서울시 관악구 치매안심센터)

◇2020 세계 간호사의 해 기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 △최선일(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수간호사) △강정화(대자인병원 수간호사) △구영미(마산의료원 간호사) △김기숙(국립교통재활병원 수간호사) △김다희(명지병원 간호사) △김민영(제주대병원 간호사) △김성덕(대전보훈병원 주임간호사) △김애영(빛고을전남대병원 간호과장) △김은국(강원대병원 수간호사) △김효순(대구의료원 간호사) △안유진(명지병원 부팀장) △이선화(영남대병원 간호사) △이은경(청주의료원 감염관리팀장) △이은희(대구시 달성군보건소 지방간호주사) △이정미(포항의료원 감염관리간호사) △임유나(천안의료원 간호사) △조혜민(부산의료원 간호사) △최미숙(순천의료원 수간호사) △황선희(인천의료원 간호부장) △황원숙(울산대병원 수간호사)

이와 함께 코로나19 현장에서 업무 중 감염된 간호사 10명에게 수여하는 ‘이달의 간호사 영웅’ 시상식이 열렸다. ‘이달의 간호사 영웅’에게는 동아제약과 동아ST에서 후원한 금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과 동아제약 최호진 대표이사 사장이 시상했다.

□ 임원선거 --- 지부별로 분산해 동시 실시

개회식에 이어 대한간호협회 임원 및 대의원 349명 중 2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총회가 시작됐다. 총회 의사록 공증을 위해 변호사가 배석했으며, 일반회원들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먼저 회의를 진행할 의장단을 새로 구성했다. 신임 의장에는 서순림 전 대구시간호사회장, 제1부의장에는 이숙자 광주시간호사회장, 제2부의장에는 장희정 강원도간호사회장이 선출됐다.

대의원들은 2019년도 대의원총회 회의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지부 및 산하단체에 대한 2019년도 감사결과를 박순화, 이용규 감사로부터 보고받았다.

이어 대한간호협회 새 임원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임원선거는 각 지역별 투표장 기표소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투표장마다 대한간호협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배치돼 투·개표 상황을 참관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송만숙 위원장은 “임원 후보로 나온 여러분의 열정과 용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간호협회를 이끌어갈 임원진을 선출하는 데 있어 깊고 신중한 선택을 부탁드린다”면서 “여러분의 진심을 담은 한 표 한 표가 대한간호협회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고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과 임원 후보들을 소개했다.

□ 회장 후보 공약 발표 --- 도전과 혁신으로 ‘간호시대’ 열겠다

제38대 회장 후보로는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대학 명예교수(현 대한간호협회장)가 단독 출마했다. 러닝메이트 제1부회장 후보로 곽월희 전 병원간호사회장(현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제2부회장 후보로 김영경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명예교수(현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가 나섰다.

신경림 회장 후보는 정견 발표를 통해 “도전과 혁신으로 ‘간호시대(The era of Nursing)’를 열겠습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5대 핵심공약으로 △간호시대 개막을 위한 ‘법·제도 개선’ △간호시대 개막을 위한 ‘비전 및 조직 혁신’ △간호시대 개막을 위한 ‘간호현장 혁신’ △간호시대 개막을 위한 ‘간호교육 혁신’ △간호시대 개막을 위한 ‘국제사업 혁신’을 제시하고, 세부 실천공약을 발표했다.

신경림 회장 후보는 “바야흐로 간호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대격변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간호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새로운 간호 100년 대계를 설계해야 한다”면서 “특히 2023년 대한간호협회 설립 100주년을 대비해 새로운 간호 100년을 설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도 2019년 제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간호법 제정안이 좌절됐다”면서 “하지만 우리 간호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간호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면서 “수많은 간호정책과제와 협회의 혁신을 대의원님 그리고 회원님들의 단합된 힘과 지혜를 모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38대 회장에 신경림 후보 당선 --- 이사 8명·감사 2명 선출

임원선거 개표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자리한 가운데 각 지역별로 이뤄졌으며, 지역별 개표 결과를 중앙에서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대의원들은 2019년도 대한간호협회 사업시행결과 및 결산보고를 받고, 이를 통과시켰다. 전국 지부 및 산하단체의 지난해 사업결과를 서면으로 보고받았다.

중식 시간을 가진 후 속개된 회의에서는 임원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개표결과 회장(상임)으로 신경림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당선됐으며, 러닝메이트로 나선 곽월희 전 병원간호사회장이 제1부회장으로, 김영경 가톨릭대 간호대학 명예교수가 제2부회장으로 확정됐다.

당선된 신경림 회장에게 ‘대한간호협회 회장 메달’을 걸어주며 축하했다. 회장 메달은 간호사 휘장으로 디자인됐으며, 체인에는 역대 간호협회장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한 당선이 확정된 선출직 이사 8명과 감사 2명은 다음과 같다.

◇ 선출직 이사 = △강윤희(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 △김일옥(삼육대 간호대학 학장) △박미영(건국대병원 진료지원부 수석) △서은영(서울대 간호대학 교수) △손혜숙(전 대한간호협회 상근이사) △유재선(경희의료원 간호본부장) △윤원숙(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이태화(연세대 간호대학 교수).

◇ 감사 = △박경숙(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 △탁영란(한양대 간호학부 교수).

‘당연직 부회장’으로는 병원간호사회 회장이 확정됐다. 대한간호협회 정관에 따르면 당연직 부회장은 대한간호협회 회원 수의 25% 이상이 회원으로 등록된 지부 및 산하단체의 장으로 하도록 명시돼 있다.

□ 제9차 장기사업계획 확정 --- 6대 목표, 31개 과제, 86개 세부과제

대의원총회에서는 제9차 장기사업계획안(2020∼2022)과 장기사업계획안을 토대로 마련한 2020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장기사업계획은 ‘간호 100년 대계를 향한 도전과 혁신’ 비전 아래 6대 목표, 31개 과제, 86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6대 목표는 △조직체계 확립 및 대회원 서비스 전문화 △선진간호 실현을 위한 정책 및 국제활동 강화 △전략적 홍보활동 강화 △연수교육체계 개편 및 정립 △정보체계 차세대화 △간호인력 역량강화를 통한 인력수급 개선 등이다.

장기사업계획 6대 목표별 31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조직체계 확립 및 대회원 서비스 전문화 = 조직체계 강화, 조직운영 전문화, 대회원 서비스 전문화, 재무업무 체계 개선

△선진간호 실현을 위한 정책 및 국제활동 강화 = 간호교육제도 혁신, 면허·자격체계 정립 및 법·제도 개선, 고용 및 노동조건 개선, 간호보험정책 실현, 장기요양보험 정책 및 제도 개선, 지역사회 간호정책 사업 추진, 국가재난 상황에 대비한 간호시스템 구축, 간호정보 구축, 한국형 글로벌 간호리더십센터 운영, 국제간호 교류 활성화

△전략적 홍보활동 강화 = 홍보 콘텐츠 다각화, 간호사 인식개선 및 이미지 제고, 언론·유관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인터넷 간호사신문 운영, 간호역사 바로 알리기

△연수교육체계 개편 및 정립 = 교육 기획 및 연구 강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평가 전문화, 면허 및 자격관리 활동 강화, 도서 출판사업 활성화

△정보체계 차세대화 = 정보인프라 강화, 정보시스템 운용의 효율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간호인력 역량강화를 통한 인력수급 개선 = 조직운영 체계 강화, 취업교육 프로그램 다양화 및 활성화, 취업 유지를 위한 고용서비스 및 사후관리 강화, 홍보 및 네트워크 활성화, 취업관리시스템 구축.

이날 대의원총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2시 폐회했다.

[출처] 간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