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온라인 실습 표준화 필요 --- 임상실습 대체인정 기준 마련돼야
성인간호학회, 코로나 시대 임상실습 운영전략 모색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11-30 오전 10:03:27

#비대면 온라인 실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표준화해야 한다. 임상실습으로 대체인정하기 위한 기준 마련도 시급하다.

#가상 시뮬레이션 vSim(virtual simulation)은 온라인 환경에서 간호사 아바타가 가상 환자와 상호작용하며 간호를 수행하는 시뮬레이션 교육프로그램이다. 학생은 간호사 아바타를 통해 가상 환자와 소통하면서 간호중재를 적용해보는 실습경험을 하게 된다.

한국성인간호학회(회장 오의금)는 ‘코로나 시대의 성인간호학 교육현황과 운영전략’ 주제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11월 27일 개최했다.

‘성인간호학 교육에서 vSim 활용 시뮬레이션 전략’ 주제강연을 노영숙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가 했다. ‘코로나 시대 임상실습 운영현황’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지역분회에서 추천한 4편의 사례를 임경희 계명대 간호대학 교수, 황선경 부산대 간호대학 교수, 김기숙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 양진주 광주보건대 간호학과 교수가 발표했다.

△가상 시뮬레이션 = 노영숙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상실습이 중단되면서 이를 대체하는 실습교육으로 가상 시뮬레이션(vSim)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학생은 vSim 시나리오로 자가학습을 한 후 개인 성찰보고서(일지)를 작성해 제출하며, 디브리핑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생들이 컴퓨터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서 vSim을 게임처럼 즐기면서 몰입하고 있고, 기술적인 어려움 없이 잘 해내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만족도와 성취도가 높게 나타났고, 반복학습으로 자신감도 커졌다”고 전했다.

노영숙 교수는 “가상 시뮬레이션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선 실제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춘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리얼리즘 수준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가상 시뮬레이션 교육을 임상실습으로 대체인정하기 위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 1= 임경희 교수는 계명대에서 온라인 실습을 교육 동영상, 원격실습 동영상, vSim, 팀 토론 등으로 구성해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교수들이 직접 실습지 병동의 모습을 촬영하고, 수간호사를 인터뷰해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온라인 실습 후 제출한 인증 영상, 소감문, 보고서 등에 대해 피드백을 줬다. 온라인 집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임경희 교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복습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사례 2 = 황선경 교수는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상황에 맞춰 현장실습, 교내 대체실습, 현장실습 및 교내 대체실습 병행, 온라인 실습 병행 등의 방식으로 실습교육이 운영됐다고 소개했다.

황선경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과 유사성이 높은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특히 온라인 실습을 임상실습으로 대체인정하기 위한 규정 및 지침이 정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례 3= 김기숙 교수는 중앙대에서 온라인 대체실습을 운영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대체실습 표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앞으로도 임상실습과 대체실습을 조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VR(가상현실)과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대체실습을 보완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나리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간호 시뮬레이션 포털도 구축할 예정이다.

△사례 4 = 양진주 교수는 호남지역 A대학의 사례를 공유했다. 줌(Zoom)을 이용한 실습 오리엔테이션, e-러닝 솔루션, vSim, 온라인 콘텐츠, 실습지침서 학습 등으로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양진주 교수는 “비대면 임상실습 계획이 표준화돼야 한다”면서 “온라인 콘텐츠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실습 인정시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간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