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소식

디지털 치료제를 아십니까?

  • 2020.12.02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722
디지털 치료제를 아십니까?
앱, 게임, 챗봇, 가상현실 등 소프트웨어를 약처럼 처방해 사용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12-02 오전 09:45:43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케어 가속화

‘원격의료’‘디지털 치료제’‘의료 인공지능’ 융합과 혁신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는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고도(고품질)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앱, 게임, 챗봇, VR(가상현실)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약처럼 처방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의료학자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파트너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소개했다. 최윤섭 대표는 서울시간호사회가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헬스케어:헬스케어의 뉴노멀’ 주제로 12월 1일 개최한 온라인 학술대회에 초청돼 강연했다.

최윤섭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헬스케어의 뉴노멀’ 주제강연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촉발된 헬스케어의 변화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는 헬스케어의 핵심 분야인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의료 인공지능’의 개념과 현황,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윤섭 대표는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의료 인공지능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합종연횡과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로 인공지능 챗봇이 1차 진단을 하고 필요시 원격의료를 하는 것, 인공지능과 원격의료 기반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DT)’는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고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약제·기기·다른 치료제와 함께 사용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올해 8월 제정했다.

디지털 치료제의 시초로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중독치료용 앱 ‘reSET’이 손꼽힌다. 2017년 9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최초로 인허가를 받았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12주에 걸쳐 알코올, 코카인, 대마 등의 중독과 의존성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reSET-O(오피오이드 중독)가 2018년 개발됐다.

또한 불면증 치료용 ‘Somryst’가 2020년 3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어린이(8∼12세)의 주의력 증진을 위한 게임 ‘EndeavorRx’가 2020년 4월에 FDA인허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가상현실(VR) 진통제인 ‘AppliedVR’, 우울증 상담 챗봇 ‘Woebot’,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앱 Sleepio 등이 개발됐다.

최윤섭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앞으로 치료제로서의 효용성과 가치 입증, 인허가, 보험수가 적용, 전자의무기록(EMR)과의 통합,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의사가 과연 처방약으로 사용할 것인가 또한 환자가 이를 수용할 것인가 하는 점도 과제”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의 경우 FDA가 공식발표에서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라고 언급한 것이 29개이다. 국내에서 인공지능이 적용된 의료기기로 인허가된 것은 53개에 이르며, 주로 영상의학과에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은 △복잡한 의료 데이터 분석 및 insight 도출 △영상 의료/병리 데이터 분석 및 판독 △연속 데이터 모니터링 및 예방/예측 등 3가지 유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출처] 간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