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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간호사들의 요구와 바람을 정책으로 실현하겠습니다 - 최연숙 국회의원 인터뷰

  • 2020.12.07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967
RNJOB을 통해 간호인력교육센터의 교육과 실습을 마친 간호사들과 현장에서 함께 땀흘리는 간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신규 간호사부터 재취업 간호사까지, 나와 같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과 지금 내 고민을 먼저 겪었던 선배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RNJOB (이하 R)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연숙 (이하 최) 안녕하세요. 국민의당 국회의원 최연숙입니다. 저는 간호사로서 38년간 의료현장에서 일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직전까지도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간호부원장으로서 현장을 총괄하며 감염병 대응에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국회에 들어와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이자 전문직 여성으로 활동했던 경력을 살려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연숙 국회의원

 

R 간호계에서 정치계로, 무대를 옮기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그 과정에서 고민은 없으셨나요?
 올해 초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의 현장을 지키면서 우리의 방역시스템이 한계가 있음을 체감했고, 보건의료 시스템을 새롭게 잘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에게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며 사명감 하나로 버틸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 및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의료현장에서 느꼈던 것들을 직접 바꿔보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어 활동한다는 것은 평생을 살아왔던 지역, 38년간 일했던 의료현장을 벗어나는 일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긴 했습니다만 누군가는 나서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R 이번에 첫 국정감사에서 활약을 하시며 "코로나19 의료진 지원 트라우마센터 권역별 설치, 간호사 업무 가치에 맞는 간호관리료 개선" 등을 촉구하시고, 올해 7월에는 "코로나 대응 3법" 을 대표 발의 하셨는데요, 이를 통해 가장 해결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최 
정부는 K-방역 덕분에 국가경쟁력이 올라갔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정작 방역 현장의 중심에서 고군분투한 의료진에 대한 지원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제가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 중의 하나도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에 대한 지원 강화입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전국의 현장을 돌며 의료진 및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정감사 등 상임위에서 코로나19 방역 의료진의 신체적·심리적 소진 방지를 위한 근무 가이드라인 마련 및 심리지원 강화, 간호사 업무가치를 제대로 반영한 간호관리료 개선 등을 질의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대표발의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의료진 등의 심리상담 및 지원을 하는 트라우마센터가 권역별로 설치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0년도 3차 추경에 현장에서 고생한 의료진수당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2021년도 예산에 감염병간호인력 양성교육 지원 예산 30억원이 증액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의료진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고자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R 간호사로서,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직업적 성취나 목표, 꿈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최 
간호사 출신 국회의원은 제게 늘 붙어있는 타이틀이고, 제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간호사였기 때문입니다. 간호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간호사들의 요구와 바람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것은 제가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최근 만성질환 증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 확대, 신종 감염병 확산 등에 따라 간호사의 역할은 예전보다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간호 정책을 보다 힘있고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내 간호 전담부서 신설과 간호법 제정만은 제 국회의원 임기 동안에 꼭 해내고 싶습니다. 

R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재직간호사들에게, 그리고 간호 현장을 떠난 유휴간호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십니까?
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애써 주시는 간호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열악한 처우와 근로환경으로 인해 여러분 중에 현장을 떠나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간호사였기에 간호사분들의 그 노고와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가슴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호사 여러분께서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잠시 현장을 떠나 계셨다가도 언제든지 현장에 복귀하실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만들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간호사 여러분, 어디에 계시든지 우리는 모두 간호사입니다.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R 마지막으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다른 간호사들에게 어떻게 소개하시겠습니까?
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간호사들의 현재와 미래, 간호사와 보건의료현장을 잇는 징검다리다.”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신규간호사, 경력단절 유휴간호사 그리고 재직간호사들에게 다양한 상담부터 교육 등을 지원하여 간호사들의 실무역량을 키우고 경력을 이어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들과 간호인력을 필요로 하는 보건의료현장간 연계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간호인력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숙련된 간호인력이 현장에 남아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