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간호협회 총회] ‘간호법 제정’ 및 ‘간호정책과 설치’에 총력
- 2021.03.02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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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간호협회 총회] ‘간호법 제정’ 및 ‘간호정책과 설치’에 총력
4개 회의장에 분산 소집 ---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2-24 오전 08:13:00
제88회 대한간호협회 정기 대의원총회
건의문 및 결의문 채택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확정
올해의 간호인상 등 시상
대한간호협회는 제88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습니다’ 주제로 2월 23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했다. 대의원들은 회의장 4곳에 분산해 자리했으며, 각 회의장을 동시에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 개회식 --- 간호협회장 개회사
대의원총회 개회식은 오전 9시 시작됐다. 일생을 간호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타계한 간호계 영령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한국 간호사 윤리선언’을 최석진 대구시간호사회장이 낭독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가 빚은 비대면 사회는 새로운 보건의료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선 정부에서 간호정책을 다룰 간호정책과가 부활돼야 하고, 간호법도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들이 법에 규정된 간호사 정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숙련된 간호사들이 많을수록 국민들에게 보다 건강한 삶을 약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령 시대에는 간호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전문성을 살린 다양한 역할과 직종으로 간호사들의 진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환자 간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간호하는 리더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윤리 정립도 시대적 과제이며, 낡은 간호 관행과 이별해야 하고, 선후배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대한간호협회 내 윤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경력 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역할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2023년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되며, 간호 100년의 역사는 국가를 지키고 국민의 건강을 수호한 역사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간호 100년 대계를 위해 우리는 젊은 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해야 하며, 미래의 100년을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설계하자”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영상 축사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보내온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오랜 시간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방역에 힘쓰느라 고생이 많으시다”며 “그래도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 한 분 한 분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등공신”이라며 “정부는 간호사 여러분의 전문성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을 지키는 간호사들을 이제 국가가 더욱 든든히 지켜드리겠다”며 “간호계의 오랜 숙원사업도 지혜를 모아 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회의원 영상 축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공중보건위기로 온 국민이 힘든 가운데 견뎌내고 버텨내서 오늘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도 간호사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 불철주야의 노고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며칠 뒤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며, 긴 싸움을 끝낼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조금 더 수고해주시면 그 힘에 저희들이 기대고 믿으면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간호사들이 그간 애써주신 것, 그 노고에 보답할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면서 “간호사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의정활동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호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최연숙 국민의당 국회의원도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이수진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힘들어할 때 그 옆에서 자리를 지켜준 분들이 바로 간호사들”이라며 “늘 국민 옆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주시는 간호사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더 좋은 업무환경과 정책적인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연숙 의원은 “간호사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현재까지 확진자 치료와 예방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간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간호계의 숙원을 해결해야 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간호협회가 국민건강과 간호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 장관 서면 치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면 치사를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치료 현장에 앞장서주신 간호사들의 숭고한 직업의식과 인간애 덕분에 많은 환자들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는 간호사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간호인력 확충 및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면서 “간호사들이 적정한 처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대한 융자 지원과 요양급여 선지급,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대한 손실보상 등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환자 치료에 투입된 의료인력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육·상담·치유 수당을 지급하고, 각종 수가를 개선하는 등 추가적인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나선 간호사와 의료인력의 전문성과 헌신을 기억하며, 더 좋은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서 간호사 여러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다시 한번 간호사 여러분의 사명감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 건의문 및 결의문 채택
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는 ‘건의문’을 통해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초고령사회의 질병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간호법’ 제정 △국민건강증진을 위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간호정책의 추진을 위한 ‘보건복지부 내 간호정책과 설치’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와 간호사의 노동가치가 정당하게 반영된 ‘간호수가 체계 개편’ △의료법에 따른 ‘전문간호사의 합법적 업무범위’를 조속히 신설하고, 의료인 간 협력적 업무체계 정립 △지역공공보건의료 발전과 필수의료 제공을 위해 국가 책임 하에 간호사를 양성하는 ‘지역공공간호사법 제정’ 등을 건의했다.
이어 ‘결의문’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통해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 △감염병 및 재난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기 △국민들에게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육 및 수련 체계 개혁 △지역사회 간호조직을 통해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고, 재가 중심의 통합돌봄 선도 △간호조직문화를 혁신해 상호 존중하는 행복한 간호현장 만들기 등에 간호사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건의문은 곽월희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결의문은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이 낭독했다.
□ 올해의 간호인상 등 시상
이어 포상 순서에서는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간호사들에 대해 시상했다. 시상식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수상자에 대한 상장 및 부상은 우편으로 발송된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특히 간호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가 큰 언론에 수여하는 상을 처음으로 제정해 시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 = △배정임(중앙보훈병원 간호본부장) △배정희(부산시의료원 간호부장) △박숙진(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오영준(가천대 길병원 주임간호사) △전향희(충청북도 청주의료원 병동팀장) △정인숙(충청남도 공주의료원 외래간호과장) △김은숙(경상북도 포항의료원 간호부장) △황순자(제주중앙병원 간호부장) △류말연(첨단요양병원 QI부장) △김영남(강원도 고성군 도원보건진료소장)
◇올해의 간호인상 = △간호연구부문 - 이은진(인하대 간호학과 부교수) △임상간호부문 - 강상임(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간호과장) △커뮤니티케어부문 - 나정현(전 부산시 사하구보건소장)
◇제1회 대한간호협회 언론인상 = △신성식(중앙일보 국장) △이혜인(경향신문 기자) △윤병기(후생신보 국장) △김상협(KBS 부장) △이종구(YTN 부장)
◇공로상 = △이숙자(전 광주시간호사회장) △송용숙(전 대전시간호사회장) △김인자(전 경기도간호사회장) △장영숙(전 전남간호사회장) △박영우(전 병원간호사회장) △정혜선(전 산업간호사회장) △손순이(전 보험심사간호사회장)
◇백양 이영복 장학생 = △현수인(연세대 박사과정) △이주희(울산대 석사과정)
◇제32회 대한간호학술상 = △우수상–유혜진(서울아산병원 과장) △장려상-이정민(삼성서울병원 책임간호사), 이경자(미래로병원 수간호사)
◇근속상(10년) = △고미숙(광주시간호사회 사무처장) △이경숙(대전시간호사회 사무처장)
□ 2021년 사업계획 심의
개회식에 이어 대한간호협회 임원 및 대의원 361명 중 186명이 참석해 성원이 된 가운데 대의원총회가 시작됐다. 총회 의사록 공증을 위해 변호사가 배석했으며, 일반회원들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먼저 회의를 진행할 의장단을 새로 구성했다. 신임 의장에는 서순림 전 대구시간호사회장, 제1부의장에는 김정미 경기도간호사회 제1부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호부장), 제2부의장에는 조옥연 인천시간호사회 제2부회장(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장)이 선출됐다.
대의원들은 2020년도 대의원총회 회의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한간호협회 중앙회와 지부 및 산하단체에 대한 2020년도 감사결과를 박경숙, 탁영란 감사로부터 보고받았다.
2020년도 대한간호협회 사업시행결과 및 결산보고를 받고, 이를 통과시켰다. 전국 지부 및 산하단체의 2020년도 사업결과를 서면으로 보고받았다.
대의원총회에서는 제9차 장기사업계획(2020∼2022)을 토대로 마련한 2021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장기사업계획은 ‘간호 100년 대계를 향한 도전과 혁신’ 비전 아래 6대 목표, 31개 과제, 86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6대 목표는 △조직체계 확립 및 대회원 서비스 전문화 △선진간호 실현을 위한 정책 및 국제활동 강화 △전략적 홍보활동 강화 △연수교육체계 개편 및 정립 △정보체계 차세대화 △간호인력 역량강화를 통한 인력수급 개선 등이다.
6대 목표별 31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조직체계 확립 및 대회원 서비스 전문화 = 조직체계 강화, 조직운영 전문화, 대회원 서비스 전문화, 재무업무 체계 개선
△선진간호 실현을 위한 정책 및 국제활동 강화 = 간호교육제도 혁신, 면허·자격체계 정립 및 법·제도 개선, 고용 및 노동조건 개선, 간호보험정책 실현, 노인간호정책사업 추진, 지역사회 간호정책 사업 추진, 국가재난 상황에 대비한 간호시스템 구축, 간호정보 구축, 한국형 글로벌 간호리더십센터 운영, 국제간호 교류 활성화
△전략적 홍보활동 강화 = 홍보 콘텐츠 다각화, 간호사 인식개선 및 이미지 제고, 언론·유관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인터넷 간호사신문 운영, 간호역사 바로 알리기
△연수교육체계 개편 및 정립 = 교육 기획 및 질 관리 강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평가 전문화, 면허 및 자격관리 활동 강화, 도서 출판사업 활성화
△정보체계 차세대화 = 정보인프라 강화, 정보시스템 운용의 효율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간호인력 역량강화를 통한 인력수급 개선 = 조직운영 체계 강화, 취업교육 프로그램 다양화 및 활성화, 취업 유지를 위한 고용서비스 및 사후관리 강화, 홍보 및 네트워크 활성화, 성과관리.
심의안건에는 대한간호협회 정관 전부개정(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개정안에서는 국가적 재난 상황 시의 대의원총회 개최 방안을 마련했으며, 임원 및 대의원의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고, 간호사 윤리 강화를 위한 조항을 신설했다.
이날 대의원총회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3시 폐회했다.
이어 대한간호협회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한간호협회 중앙회 임원진, 전국 지부 및 산하단체 회장과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정규숙·최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