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직 간호사가 들려주는 널스토리 (RNJOB 2020 프로그램 참여후기 공모전 수상자 유다미 간호사편)
- 2021.04.30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2820
RNJOB을 통해 간호사의 다양한 진로 분야를 예비간호사(간호대학생) 등에게 소개함으로써
진로 탐색 및 ‘미래의 간호사로서의 나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방향 모색을 기대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유다미 간호사
RNJOB (이하 R)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다미 간호사 (이하 유)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내시경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다미 간호사입니다. 대학 졸업 후 본대 병원 내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다가 삼성의료원으로 이직해 심장 내과 중환자실, 암 내과 중환자실을 거쳐오며 몸과 마음이 힘들기도 하고 더 새롭고 가치 있는 일을 찾아 퇴사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저의 계획과는 달리 결혼과 세 아이 출산을 연달아 하게 되었답니다.
9년간의 독박 육아체험을 한 후 다시 간호 현장으로 와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천하무적 워킹맘이에요.
R 퇴사 후,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내 내시경실에 재취업을 한 계기가 있다면?
유 독박 육아를 했던 9년간 병원, 간호사 그리고 환자에 대한 향수에 젖을 때가 많았어요. 육아로 지칠 때면 더더욱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내가 빛났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경력단절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과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까? 한없이 작아지더라고요.
그러던 중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기본 간호실습실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고, 제 몸이 간호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자전거를 한동안 안 타도 다시 탈 수 있고, 수영을 오랫동안 안 했어도 다시 할 수 있는 것처럼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무엇보다 강사님들을 포함하여 같이 교육을 받던 선생님들이 제가 얼마나 재취업하기에 좋은 나이와 조건인지 부러워하시며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어디든지 도전해봐야지!” 란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재취업은 집에 아이들이 있기에 무조건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인 서울대학교병원에 취업하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서울대병원 채용 홈페이지를 수없이 클릭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고 지원하여 서울대학교 건강증진센터 내 내시경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답니다.
놀라운 것은 단시간 간호직 자리라 1년 반 이상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다시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에 재취업 도움을 청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취업 규칙이 바뀌면서, 또! 제가 잘 적응하도록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1년 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되고, 그다음 해에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어요. 아주 럭키한 케이스죠. 너무나 감사해하며 5년째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답니다.
R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거나 기억에 남는 실습이 있다면?
유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에서 재취업 관련 팜플렛을 자주 보내주셨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도움을 주신다는 단비 같은 소식에 바로 전화를 했어요. 저와 같이 경력이 단절된 유휴 간호사를 찾아내서 일일이 우편 발송을 해 주셨던 게 제일 감사해요.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면 정신없이 육아에 떠밀려 "일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네” 합리화하며 다시 일상을 살아갔을 거예요.
기본 간호실습 외에도 EMR(전산의무기록) 실습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퇴사할 즈음이 수기차팅과 EMR의 과도기라 제대로 접하지 못했었거든요. 교육생들을 위해 벽돌만큼 무거운 노트북 가방을 가져오셔서 하나씩 차근차근히 해보도록 가르쳐 주시는 정성에 감동을 하였고, 직접 해 보니 막연한 두려움이 안도감으로 변하더라고요.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R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서 달라진 업무가 있나요?
유 현재 건강증진센터 내 내시경실에서 내시경 전 처치, 어시스트, 회복실 간호 등 순환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건강검진 프로그램 설명 및 예약, 검진 전 안내 사항 등 설명간호사의 역할도 종종 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작년 코로나19가 닥친 이후에는 기존의 업무에서 벗어나, 생소한 호흡기 내과 외래 간호 일과 생활치료센터 비대면 간호를 해 보게 되었답니다. 낯선 환경과 일, 그리고 센터에 갇혀 불안해하는 확진자들과 비대면으로 설득하고 소통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지금은 본연의 업무로 돌아와 있지만,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간호사로 일부분 기여했다는 것이 뿌듯하고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R 간호사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직업적 성취나 목표, 꿈이 있다면?
유 같이 있을 때 기쁨과 위로가 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환자, 보호자들에게 그런 존재가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취득한 미국 간호사 자격증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일해보고 싶기도 해요. 세 아이들을 데리고 새로운 언어, 문화가 있는 낯선 땅에 간다는 게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지만요.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을 좋아해서 지금도 남편과 함께 교회 초등부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요. 인생의 2막은 남편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나 나라에 가서 지역사회 간호나 교육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그 꿈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R 간호사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혹은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고 있는 유휴 간호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유 간호 학생들을 만난다면 2가지를 말해주고 싶어요.
첫 번째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시라는 거예요. 한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는 것은 계속 배우고 적용하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하다가 쉽게 지치게 되거든요. 두 번째는 인간 이해의 폭을 넓히시라는 거예요. 동료 간의 협업, 부서 간의 협업, 다양한 환자와 보호자들을 상대하다 보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올라올 때가 많아요. 그때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좀 더 안정감 있는 간호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시작을 바라는 선생님 중 조금이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너무 많은 걱정은 접어두고 그냥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육아를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첫아이를 키우는 게 제일 힘들 듯 다시 발을 내딛는 그곳은 과거 경험했던 곳보다 훨씬 수월하기에 너무 겁내지 마세요. 적응기를 거치면 도전하길 잘했다며 자신을 토닥거리게 될 날이 곧 오게 될 거예요.
공부도 재취업도 당장은 어려운 선생님들께 조급해하지 마시고 그냥 현재를 열심히 살다가 기회가 오면 당당히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인생을 살아내신 경력직 선생님들을 기다리는 곳이 반드시 있답니다.
새로운 시작을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유다미 간호사의 RNJOB 2020 프로그램 참여 후기 공모전 수상작이 궁금하시다면?
https://rnjob.or.kr/node/194357
RNJOB 유튜브 채널에서는 다양한 직군의 간호사들의 인터뷰와 간호사 커리어 정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RNJOB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 https://bit.ly/2R8p8c8
💙 좋아요, 구독!!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RNJOB은 유휴 간호사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RNJOB 교육 안내 바로 가기 https://rnjob.or.kr/education
◾ RNJOB 교육 신청 바로 가기 https://bit.ly/3tJQ5RK
간호 커리어 시작부터 끝까지, RNJOB이 제공하는 든든한 단계별 맞춤 교육에 참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