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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 발간

  • 2021.08.19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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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 발간

독립운동가 간호사들 ‘생애와 활동’ 열전 형식으로 서술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08-12 오후 02:30:02

독립만세운동, 군자금 모집, 사회운동 등에 헌신

사진과 문헌자료 수록 --- 서훈 받은 간호사 28명

대한간호협회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을 발간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자랑스러운 간호사 74인의 발자취를 기록한 책이다.

이는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 독립운동가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협회가 2012년 펴낸 《간호사의 항일구국운동》을 전면 개정해 새로 발간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독립운동가 간호사를 추가 발굴함으로써 기존 26명에서 74명으로 늘어났고,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간호사도 기존 16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나는 결실을 거뒀다.

또한 개별 간호사의 활동에 대한 문헌자료와 사진을 추가로 찾아내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보다 풍성하게 기록했다.

책 1부에서는 근대 간호의 도입과 간호교육, 국내에서의 간호사 항일운동, 국외에서의 간호사 항일운동을 다뤘다. 2부에서는 독립운동가 간호사의 생애와 활동을 열전 형식으로 서술했다. 사진자료 및 각종 문헌자료를 수록했으며, 중요한 원전자료는 부록에 담았다.

□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 일환 독립운동가 간호사 발굴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2008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이중 하나로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힘써왔다”면서 “특히 2019년 ‘3·1운동 100주년’ 및 2020년 ‘세계 간호사의 해’를 기념해 간호사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을 통해 간호사 선배님들의 자랑스러운 이름과 애국활동을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발자취를 알리는 활동을 더욱 열심히 펼쳐나가겠다”면서 “국가로부터 포상을 받지 못한 간호사에 대해 서훈을 추진하고, 유적지를 발굴해 표석을 설치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미래세대에 대한 의무

이번 조사연구 및 책 집필은 강영심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사단법인 역사·여성·미래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강영심 위원장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정신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책임이며, 미래세대에 대한 의무”라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현격히 낮았던 환경에서도 한국 여성들이 독립운동 전선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자신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 것은 여성들의 자각과 교육의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의 주인공이 된 간호사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민족과 국가를 위해 독립운동에 용감하게 투신했다”면서 “한국이 근대로 가는 역사적 길목에서 교육받은 전문직 여성인 간호사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행적은 현재를 사는 여성들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 명단

△강아영 △강영파 △곽영주 △김금석 △김덕신 △김려운 △김병숙 △김복수 △김복신 △김봉덕 △김성학 △김순경 △김순애 △김안순 △김연실 △김영순 △김오선 △김온순 △김원경 △김은도 △김응숙 △김태복 △김현미 △김화순 △김효순 △노순경 △박경숙 △박덕혜 △박봉남 △박옥신 △박원경 △박은덕 △박자혜 △박제옥 △배은경 △서수신 △송정헌 △오화영 △우봉운 △우지순 △원경애 △윤진수 △이금전 △이도신 △이봉순 △이성효 △이아주 △이애시 △이약한 △이의순 △이정숙 △이화숙 △임수명 △임춘자 △장옥순 △장윤희 △장의숙 △전사덕 △정종명 △조은실 △조흥원 △지성숙 △채계복 △최명애 △최봉주 △최선화 △최승원 △최종숙 △최혜순 △탁명숙 △한신광 △함귀래 △함명숙 △홍덕주.

□ 간호사들의 독립운동 발자취

근대 간호교육을 통해 배출된 간호사들은 전문직업을 갖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으며, 지식인으로서 사회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일제강점기 엄혹한 시기 뜨거운 민족의식과 기개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구국의 일념으로 만세운동에 앞장섰다.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은 독립만세운동, 군자금 모집, 적십자활동, 사회운동, 첩보활동, 비밀연락, 독립군 규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군대해산 항전에서 부상병 간호에 헌신했으며,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통해 자주독립 의지를 보여줬고, 서울 종묘 앞 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간우회를 통해 일제에 항거했다.

러시아 연해주, 만주 용정, 중국 상하이 등 국외에서도 항일운동과 간호사 양성교육에 힘썼다.

□ 간호협회, 독립운동가 간호사 기리는 활동

대한간호협회는 그동안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간우회 사건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며, 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인인 박자혜 간호사가 2009년 7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간호표석 설치 사업을 추진한 결과 박자혜 간호사가 활동했던 산파 터에 표석이 2020년 8월 설치됐다.

또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간호사들을 만나다’ 주제로 세미나 및 특별전시회를 국회에서 개최했다.

2019년과 2020년 광복절에는 ‘독립운동가 간호사 기억’ 캠페인 광고를 전국 중앙지 및 지방지 일간신문에 게재했다.

[출처] 간호사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