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요뉴스] 심정지 시민 살린 간호사들 --- 조혈모세포 기증한 간호사들
- 2021.12.30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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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주요뉴스] 심정지 시민 살린 간호사들 --- 조혈모세포 기증한 간호사들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1-12-28 오후 01:13:15
심정지 시민 생명 구하다
0... 권영선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가 지하철 승강장에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5월 11일 이브닝근무를 마치고 퇴근해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에서 하차하던 중 승강장에 한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남성은 의식이 돌아왔고, 신고 접수 8분 만에 도착한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영선 간호사는 “간호대학생 때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간호사가 된 후에도 매년 재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간호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주위에 계셨던 시민들이 칭찬해주셔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책임을 다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권영선 간호사는 대한적십자사가 수여하는 ‘적십자회장 표창’을 받았으며,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돼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0... 김초원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간호사가 출근길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여성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그는 지난 8월 17일 오전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중 여성 승객이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여성은 의식을 회복했고, 버스가 전남대병원 앞에 도착하자 응급실 의료진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김초원 간호사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경험 덕분에 사고 당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면서 “주변의 승객들이 환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119에 신고해주는 등 적극 도와주셔서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0... 한 솔 신성대 간호학과 학생이 편의점에서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그는 방학기간 중에 GS25 산본경원점에서 스토어매니저로 근무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7월 27일 오후 2시경 50대 여성 고객이 쇼핑을 하다가 계산대 주위에서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119구급대원이 오기 전 5분여 동안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 사실은 해당 고객이 퇴원한 후, GS25 산본경원점 경영주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한 솔 스토어매니저에게 감사장과 꽃다발, 100만원의 포상금을 전했다.
한 솔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니어서 오히려 저야 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0... 차유태 대구지방교정청 창원교도소 간호사(간호서기)가 심정지 수용자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하트세이버’를 수상했다.
차유태 간호사는 지난해 7월 16일 오전 11시경 수용자에게 심정지가 발생한 것 같다는 무전을 듣고 즉시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의료장비를 들고 수용사동으로 달려갔다. 동료 간호사 3명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AED를 사용했다. 수용자는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심정지 수용자의 생명을 구한 창원교도소 차유태 간호서기 등 4명의 간호사에게 법무부는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대구지방교정청장은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 헌혈 100회 달성
0... 유지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수술실 간호사가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그는 평소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왔다. 4년 전 헌혈을 하러 갔다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신청 등록을 했다. 2020년 9월 협회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이식대기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올해 3월 기증이 확정돼 조혈모세포 채취를 했다.
유지연 간호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인 조혈모세포 기증은 저의 버킷리스트였다”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0... 이연주 전남대병원 외상중환자실 간호사(27)가 혈액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한 것은 2016년 간호대학생 시절이다. 혈액암 환자들에게 완치의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바로 기증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연주 간호사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0.. 전희주 대전을지대병원 내과계중환자실 간호사가 60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간호대학 신입생이었던 2014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이후 7년여 만에 유전자형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망설임 없이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동료 간호사들이 근무 스케줄을 조정해주는 등 응원해줬다.
전희주 간호사는 “어릴 적 아버지께서 직장동료의 아들에게 간이식을 해주신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며 “나의 선택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됐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0... 이가영 호남대 간호학과 4학년 학생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의 귀감이 됐다.
그는 2018년 기증서약을 했으며, 올해 10월 익명의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간호사 국가시험과 취업준비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망설임 없이 나서 11월 중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이가영 학생은 “예비 의료인으로서 소중한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보다 더 활발하게 장기기증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0... 정래원 강원대 간호학과 3학년 학생이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2014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헌혈에 참여해왔으며, 올해 5월 21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명예장을 받았다. 그동안 매월 한 번꼴로 헌혈을 한 셈이다. 이미 헌혈유공장 은장(헌혈 30회)과 금장(헌혈 50회)을 받았다.
정래원 학생은 “헌혈은 생명 나눔이라는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됐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헌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0... 박은진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한 소식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병원 보건관리자로 활동 중인 박은진 간호사는 임신을 한 뒤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고 머리를 기르던 중 소아암 환아 가발을 만들기 위한 머리카락을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기부했다. 지금도 계속 머리를 기르고 있고, 내년 여름쯤 또 한 번 기부를 할 예정이다. 건강한 머리카락을 줄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박은진 간호사는 “저의 작은 기부가 소아암 환아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