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소식] 언론에 보도된 ‘코로나 전사’ 간호사들 (3)
- 2020.03.13
- 작성자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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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된 ‘코로나 전사’ 간호사들 (3)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3-10 오전 11:18:06
[중앙일보] 안식년 60세 간호사 “대구의 부름에 달려갔다”
중앙일보는 3월 2일 신문 1면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파견된 김미래 간호사(60·칠곡경북대병원)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파견된 박지원 간호사(27·칠곡경북대병원)가 보내온 현장소식을 정리해 실었다. 이를 요약해 소개한다. [사진 = 김미래·박지원 간호사]
○… 퇴직을 앞두고 안식년을 보내던 예순의 베테랑 김미래 간호사. 대구시는 적막강산, 이 난관을 헤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동참하리라는 의지로 마스크·방호복·보호경으로 무장한 채 근무를 시작했다.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는 52명의 환자가 있다. 대부분 경증인 젊은 환자다. 5명이 한 조가 돼 환자들의 식사와 약을 챙긴다. 활력 징후도 확인한다. 숨이 차 환자들과 긴 대화는 못 하지만 표정에서 착잡한 마음이 읽힌다. 폐를 끼친다는 생각을 하는지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호의적이다. 더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대구 시민들은 이번에도 반드시 이기리라 본다. 전국에서 파견된 나이팅게일들도 소임을 다할 것이다. 밟을수록 살아나는 잡초처럼 강한 다리로 밟혀도 또다시 뻗어갈 것이다.
○… 박지원 간호사. 정확히 내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그냥 가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출근 전날 많이 무섭고 떨려 잠을 못 잤다.
생애 첫 방역복을 입은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보안경까지 습기가 차서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도 종종 있었다. 어지러웠지만 잠깐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하며 괜찮아지길 기다렸다.
간호사들끼리 초면이었지만 같은 뜻으로 모인 사람들이기에 금방 이야기하고 서로 힘이 됐다. 1인실에 있는 환자들은 하루 종일 말을 나눌 상대가 없기 때문에 병실에 들어갈 때마다 먼저 말을 건네고, 힘내자고 얘기했다. 모두를 위해서 힘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MBC 뉴스데스크] “도울 수 있어 다행” … 대구로 향하는 간호사들
[사진 = MBC 뉴스데스크 캡쳐]
MBC 뉴스데스크는 3월 2일 방송에서 전북에서 대구로 향한 5명의 간호사 이야기를 보도했다.
남태우 군산의료원 간호사는 “대구 상황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었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5년차로 평소 봉사활동을 실천해 온 송주혜 군산의료원 간호사는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면서 “사실 걱정도 되지만 최대한 씩씩하게 다녀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원의료원 소속 간호사 3명은 대구로 파견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SBS 8뉴스] 쪽잠 자며 버티는 간호사들
[사진 = SBS 8뉴스 캡쳐]
SBS 8뉴스는 3월 2일 방송에서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대구의료원의 간호사들을 보도했다.
간호사들은 온몸을 감싸는 레벨D 수준의 방호복을 입는 일, 장갑 하나 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구의료원에 파견된 김치향 간호사(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는 “이중으로 장갑을 끼게 돼 있어요. 일하다 훼손되면 바꿔 끼기도 하고. 벗을 때는 긴장돼요. 저희가 오염될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3교대 근무가 2교대로 바뀐 지 2주째. 160명의 간호사가 쪽잠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은 처음인 거 같고, 집에도 못 들어가고…”(하은경 대구의료원 간호사)
“(얼굴)이런 데는 알레르기가 생기고, 고글을 쓰면 주름이 없어지지 않아요. 그래도 남편이 힘내라면서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줘요.”(손효원 대구의료원 간호사)
[KBS 1라디오] [KBS 1TV 뉴스9] 힘들고 두렵지만, 내가 있을 곳은 청도
[사진 = KBS 1라디오 유튜브 캡쳐]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프로그램은 3월 3일 오전 방송에서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파견된 오성훈 간호사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오성훈 간호사는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파견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했다”고 말했다.
청도대남병원 상황에 대해 “다행히도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상태이고, 중증환자들은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신 보호복을 입고 덧신 두 겹에 장갑 두 겹, N95 마스크 쓰고 고글까지 온몸을 아예 가리고 막아버리기 때문에 열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다. 5분만 입으면 온몸이 땀에 젖고 고글에 습기가 차면 시야도 흐려진다.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고 물이나 커피 같은 것들은 절대 근무 투입 전에 마시지 않는다.
결혼한 지 5개월 된 신혼부부인 오성훈 간호사의 스토리는 3월 4일 KBS 1TV 뉴스9를 통해서도 방송됐다. 그는 “이왕할거면 가장 힘들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도대남병원에 있는 의료진들과 함께 “저희가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 대한민국 국민들도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대구에서 첫 임무 시작한 신임 간호장교들
[사진 = 연합뉴스]
○… 조선일보는 3월 4일 신문 A5면 사진기사로 '간호사관학교 졸업하자마자 … 대구 투입된 소위 75명'을 실었다. 3월 3일 오후 대구국군병원에서 근무할 간호장교 75명이 대구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을 마친 제60기 신임 간호장교들이다.
○… 동아일보는 3월 4일 신문 A26면에 '임관하자마자 대구 달려간 75명의 간호장교' 기사를 실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들이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3월 3일 오후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에 바로 투입되며 첫 임무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당초 9일이었던 임관식이 엿새 당겨졌다. 신임 간호장교는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이며, 이중 남성은 7명이다.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신나은 육군 소위는 “간호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JTBC 뉴스특보] 방호복 체력 소모 크고 탈진도
[사진 = JTBC 뉴스특보 캡쳐]
JTBC는 3월 5일 뉴스특보에서 대구의료원 감염센터병동 류지경 수간호사를 전화로 연결했다.
류지경 수간호사는 “53년 동안 감기 한 번 안 걸렸는데, 최근에는 너무 힘들어서 밥이 안 넘어가 계속 죽만 먹고 있다”면서 “제가 건강해야 다른 병동 선생님들도 힘을 얻는 그런 상황이라 잘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된 환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걱정도 많이 해서 아침마다 핸드폰으로 일대일로 전화를 해서 불편한 것 없나 물어보고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호복을 입고 밀폐공간에서 일하다보니 체력 소모도 크고 탈진도 되고, 어린 간호사들 보면서 마음이 제일 아프다”면서 “병원 숙소에서 생활하다 보니 제대로 잠도 못자고 간호사들이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류지경 수간호사는 “확진환자가 나오고 난 후부터 집에 못 들어간 지 18일 정도 된 거 같다”면서 “가족들이 매일 문자나 톡으로 잘 이겨내라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있고, 저희에게 힘을 보태주려고 많은 간호사들이 와줘서 큰 힘이 되고 큰 위로가 된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코로나 전사들의 아름다운 반창고
[조선일보] 반창고 가득한 그대들의 얼굴 …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사진 = 대한간호협회]
○… 문화일보는 3월 3일 신문 1면에 '코로나 전사들의 아름다운 반창고' 제목 아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들의 사진을 다음의 글과 함께 게재했다.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이 연일 이어지는 사투로 지친 가운데서도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쓰고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느라 얼굴과 코에 모두 반창고를 붙였다.
○… 조선일보는 3월 4일 신문 A2면에 '반창고 가득한 그대들의 얼굴 …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제목 아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들의 사진을 다음의 글과 함께 게재했다.
코로나 확진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이 '파이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장시간 고글을 착용하면서 피부에 상처가 나 뺨과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다.
[연합뉴스] 간호사 면허 따자마자 최일선으로
올해 면허를 취득한 신입간호사가 군 입대를 미루고 코로나19 현장으로 간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3월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산과학대를 졸업한 정민균 간호사가 3월 2일부터 경북 포항의료원에 배정받아 일하고 있다. 4월에 전문의무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었는데 7월로 미루고,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파견 지원자로 신청했다.
정민균 간호사는 “입대 전까지 여유를 좀 가지려고 했는데, 내 작은 능력과 힘이나마 보탠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자원했다”면서 “아버지께서도 '고생이 많겠지만, 보람된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간호사가 되고자 포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 전역 후에는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상일보] 백의 천사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경상일보는 3월 5일 신문 18면에 '백의 천사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제목의 독자기고를 실었다.
엄재옥 다올하우스 대표는 기고문을 통해 “매초 매시간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백의의 천사들을 돌아보고 함께 응원해야 한다”면서 “언제나 세상의 아픈 곳에서 노고를 다해주었던 백의의 천사들, 혼신의 힘을 다하여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분서주하는 당신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이 시간 편안한 잠 못 이루며 생명을 아끼고 평화로운 삶의 복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모든 의로운 대한민국의 간호사와 의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면서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정리 = 최유주·이진숙 기자
[편집국]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