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소식

간호법, 본회의 통과 촉구 ‘범국민 한마당’

  • 2023.03.29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278

간호법, 본회의 통과 촉구 ‘범국민 한마당’ --- 간호사들 현장 목소리 국회에 전달

간호사들 자유발언 통해 ‘간호법 필요하다’ 호소 --- 국회 앞 1천여명 집결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3-03-29 오후 03:39:42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을 통과시켜라!”

간호법 제정을 위해 국회 본회의 표결 최종 단계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통과되길 염원하며 힘을 모으는 ‘범국민 한마당’이 열렸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국회 통과를 위한 범국민 한마당’을 3월 29일 오전 11시 국회 정문 앞과 맞은편 집회장소(현대캐피탈빌딩·금산빌딩)에서 개최했으며, 이어 거리행진을 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으로 이동해 간호법 촉구 집회를 계속했다.

이날 범국민 한마당에는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 등 1000여명이 집결했으며,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1300여 단체가 함께 했다. 특히 전국 각 지역의 간호사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는 간호법이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현장 간호사 5명이 자유발언을 했다.

울산 A병원 박 간호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간호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했고, 여야의원 166명의 찬성으로 본회의 부의의 건이 가결됐다”며 “이제 간호법은 국회 법안처리과정에서 본회의 상정만을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은 간호사가 환자 곁을 오랫동안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법”이라며 “간호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과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B병원 김 간호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설문조사 결과 국민 70.2%가 간호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고,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범국민운동본부에는 전국 1300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간호법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요구이며,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위해 간호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간호사들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맡은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여야 의원님들은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건강한 미래를 위해 간호법을 제정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C병원 강 간호사는 “간호법은 여야 모두가 대선과 총선 당시 제정을 약속한 법”이라며 “특정 직역을 위한 법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법이기에 간호법은 대선공약으로 당당히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의 생명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간호사들이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님들께서 본회의 통과에 소중한 찬성표를 던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 D병원 오 간호사는 “저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오랜 꿈이었고, 설렘과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실제 병원에서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 마음이 오래가지 못했고, 극한 상황에 부딪히는 날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은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법”이라며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의 장기근속을 유도해 숙련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국민과 환자에게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경북 E병원 문 간호사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선 간호법이 제정돼야 하며, 국민들이 안심돌봄과 수준 높은 간호돌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제 국회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법 제정 약속을 즉각 이행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여야 의원님들이 대한민국 미래 준비를 위해 간호법 제정에 찬성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하며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으로 이동해 범국민 한마당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간호사 3명이 나와 자유발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서울 A병원 유 간호사는 “국가시험을 통과해 자랑스러운 간호사 면허를 받고 임상현장에서 근무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신입간호사들은 서로에게 ‘계속 간호사 할 거예요?’ ‘계속 병원 다닐 거예요?라고 묻는 게 현실”이라며 “대체 이런 직업이 어디 있냐”고 토로했다. 이어 “간호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어떻게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냐”며 “국민이 원하는 간호돌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과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여야 의원님들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서울 B병원 최 간호사는 “대한민국에 반드시 간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간호법 제정을 통해 간호사들의 노동조건 개선, 안전한 근무환경, 체계적인 교육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간호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면서, 보다 나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C병원 양 간호사는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들이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하게 되고, 국민의 생명에 큰 해를 끼칠 것이라는 가짜뉴스들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 이토록 무책임한 가짜뉴스가 생산되는지 개탄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가 안전한 법 테두리 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요구하는 것이 왜 국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안타깝다”며 “간호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과제이며, 대한민국 의료의 질적 개선과 도약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범국민 한마당에서는 피켓과 현수막, 참가자들의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민트천사 캠페인’에 맞춰 민트색으로 통일했다.

민트천사는 ‘민심의 물꼬를 트며 국민과 소통하는 간호천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건강과 의료시스템이 민트색처럼 희망차고 생기있게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존엄돌봄, 맞춤돌봄, 안심돌봄 등 부모돌봄을 위한 간호법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민트천사 캠페인 민심대장정 발대식이 3월 22일 열린 바 있다.
 







[출처] 간호사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