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한마당 --- 민트 물결 국회 앞 뒤덮다
- 2023.04.05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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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한마당 --- 민트 물결 국회 앞 뒤덮다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간호법 범국민본부 등 2만여명 참여
[편집국] 정규숙·주은경 기자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3-04-05 오후 04:06:46
간호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수요한마당 민트 물결이 국회 앞 여의도를 뒤덮었다. 간호법 제정안은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이며, 앞으로 최종 표결 단계만을 남겨 놓고 있다.
대한간호협회와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는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수요한마당’을 4월 5일 정오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개최했다. 수요한마당에는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시민단체 등 2만여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우비를 입고 결연한 자세로 나섰다.
이날 피켓과 현수막, 참가자들의 마스크와 스카프 등은 ‘민트천사 캠페인’에 맞춰 민트색으로 통일했다. 민트천사는 ‘민심의 물꼬를 트며 국민과 소통하는 간호천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존엄돌봄, 맞춤돌봄, 안심돌봄 등 부모돌봄을 위한 간호법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현장에는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입니다 △부모돌봄의 선진국가 간호법으로 시작합니다 △간호법=부모돌봄법, 가족행복법입니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간호법 제정을 지지하는 자유발언에 나선 위례시민연대 문재욱 국장은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돌봄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숙련된 간호사가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생법인 간호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줄 것을 국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62만 간호인의 마음을 모아 자유발언에 나선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국회를 향해 간호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인천에서 온 최민경 간호사는 “현장에서 간호사는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100가지 일을 하는 전사가 돼야 한다”며 “간호사가 개선된 근무환경에서 국민과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간호법이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의 이형민 신입간호사는 “일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됐다”며 “20여명의 담당 환자를 돌보는 것도 벅찬데, 본연의 업무 이외의 일까지 해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간호법은 결코 간호사만의 이익을 위한 법이 아니며, 간호법 제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보건의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의 박경화 수간호사는 “간호사의 불규칙한 근무시간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선 수만번 말해도 부족하며, 숙련된 간호사의 이탈은 결국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사회와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간호사 확보를 위해 중요한 기초가 되는 법이 바로 간호법”이라며 “숙련된 간호사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게 간호법을 통과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광주의 기현진 주임간호사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부모돌봄법이자 가족행복법인 간호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국 간호대학생 대표로 참석한 전수희 학생은 “더 이상 사명감으로만 버티라고 하지 말고, 이제는 간호사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벼랑 끝까지 내몰려 살기 위해 퇴사하는 간호사가 아닌 숙련된 간호사로 국민 곁에 남을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에 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다함께 노래를 부르며 어울림 수요한마당을 만들어 나갔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간호법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한편 대한간호협회와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는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을 4월 3일부터 매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정문 앞과 맞은편 집회장소(현대캐피탈빌딩·금산빌딩),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개최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2만명이 모이는 수요한마당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