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중심 방문간호 활성화 위해 ‘지역방문간호센터’ 설립 필요
- 2023.12.27
- 작성자 : 중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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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 방문간호 활성화 위해 ‘지역방문간호센터’ 설립 필요
간협 100주년 기념 한·일 심포지엄 … 일본 ‘방문간호 스테이션’ 벤치마킹
[편집국] 정혜진 기자 news3@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3-12-26 오전 09:42:05
여러 갈래로 나뉘어 분절된 방문간호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용자 중심의 한국형 지역방문간호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일본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방문간호 스테이션’ 제도를 들여다보고, 한국형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 방문간호 한·일 심포지엄 ‘방문간호, 초고령사회 돌봄의 미래를 열다’를 12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이종성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으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사진 왼쪽부터) 사토 미호코 일본방문간호재단 상무이사, 황라일 신한대 교수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일본방문간호재단 사토 미호코(Sato Mihoko) 상무이사가 초청돼 ‘일본 방문간호의 현황과 발전 방향’ 주제로 발표했다. 일본방문간호재단은 일본간호협회가 출연해 설립했으며, 방문간호사 관리자 연수, 방문간호 액션플랜 수립 및 정책 제언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시범사업을 거쳐 1992년부터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방문간호 스테이션 제도(의료보험)가 시행됐으며, 2000년에는 개호보험 차원의 방문간호 스테이션이 시작됐다.
현재 방문간호스테이션이 1만3000여곳에 달하며, 이곳에서 9만2000여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방문간호스테이션의 한 달 이용자가 10만명을 넘고 있으며, 이용자 1명 당 월 7.7회 방문간호가 제공되고 있다.
사토 미호코 상무이사는 “방문간호사 스테이션 개설과 운영은 지역상황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 누구나 익숙한 곳에서 생의 마지막까지 일상을 존엄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간호-요양-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방문형 간호의 미래’ 주제로 발표한 황라일 신한대 간호대학 교수는 “노인실태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노인들이 거동이 불편해져도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익숙하고 편안한 집에서 계속 살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간호는 이용자의 존엄한 생활을 지원하고, 의료비 절감 및 입원일수를 감소시키는 등 경제적 타당성까지 연구되고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용자 중심의 통합적인 방문간호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의료-요양-돌봄이 연계된 방문간호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분절된 방문간호사업을 통합한 지역방문간호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라일 교수는 “지역방문간호센터가 설립되면 대상자 중심의 통합된 건강관리서비스가 제공되고,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요양-돌봄기관 간의 원활한 연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용자 중심의 지역방문간호센터 모형을 개발하고, 법·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용자 중심의 방문간호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토론자로는 △양창모 강원의료사협 춘천 호호방문진료센터 원장 △이정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정책연구센터 센터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김영희 간호사가여는빛사랑통합돌봄재활센터 대표 △김규철 내일신문 기자 △임강섭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