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임수명 간호사 ‘2024년 8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 2024.08.26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161
독립운동가 임수명 간호사 ‘2024년 8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독립운동가 임수명 간호사가 ‘2024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독립운동의 터전을 마련하고 서신 전달과 자금 지원을 수행한 여성 독립운동가 곽낙원(1992년 애국장), 임수명(1990년 애국장), 이은숙(2018년 애족장), 허은(2018년 애족장) 선생을 ‘2024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보훈부는 조국 광복을 위한 험난한 여정을 ‘당연한 길’로 여기고 묵묵히 후방을 지원하고 역할을 감당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삶은 독립운동 분야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임수명 간호사는 서울 출생(1894년)으로 항일운동단체인 대한통의부 군사위원장 신팔균(충북 진천)의 부인으로 애국운동에 몸 바쳤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 환자로 위장해 입원한 독립운동가 신팔균 선생과 알게 돼 결혼했다. 1914년 신팔균 선생이 북경으로 망명하자 비밀문서 연락, 군자금 모금 등 후방에서 지원활동을 했다. 1921년 밀명을 띤 남편을 따라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신팔균 선생이 1924년 7월 2일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를 알지 못한 임수명 간호사는 대원들의 강한 권유에 따라 만삭의 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귀국 후 남편이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유복녀와 함께 1924년 11월 2일 사직동 자택에서 자결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남편과 함께 안장됐다.
*사진은 충청북도가 설치한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에 있는 임수명 간호사의 흉상 모습.[사진=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 홈페이지]
○곽낙원은 황해도 재령 출생(1859년)으로 17세에 아들 김구를 낳았는데, 김구 선생의 항일투쟁 여정은 곽낙원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들 옥바라지를 지속했고, 며느리가 사망하면서 어린 두 손자까지 도맡아 키워야 하는 힘든 삶 속에서도 돈이 생기면 임시정부를 지원했다.
독립운동가 정정화는 “그분이 우리 가운데 말없이 앉아 계신 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우리의 큰 기둥이 되기에 충분하였다”고 회고했다.
○이은숙은 충청남도 공주 출생(1889년)으로 이회영과 결혼하고 만주로 이주해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 독립운동기지 개척에 일조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국내로 돌아온 후에는 고무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삯바느질로 돈을 모아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광복 후 저서 ‘서간도시종기’를 발간해 독립운동 기지 개척과정 등을 회고했다.
○허은은 경상북도 안동 출생(1909년)으로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허위의 재종손녀로 허위가 순국하자 만주로 이주했다.
이후 이상룡의 손자 이병화와 혼인을 하게 되고 ‘개간에는 이력이 났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서로군정서 대원들의 의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귀국 후 만주 이주와 독립운동 지원과정을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 소리가’라는 회고록으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