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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소식] [2020 국제간호사의 날] 나이팅게일이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 2020.05.12
  • 작성자 : 중앙센터
  • 조회수 : 1586
[2020 국제간호사의 날] 나이팅게일이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20-05-11 오후 04:23:37

#국제간호협의회(ICN)는 2020년 제49회 국제간호사의 날(5월 12일) 주제를 ‘간호, 세계를 건강하게(Nursing The World To Health)'로 정하고 특별보고서를 발간했다. 다음은 보고서에 실린 기고문이다.

간호사 부족 국제비상사태 선언

글로벌 간호정상회의 개최

대규모 투자 간호펀드 조성

디지털 간호 전문가 배출

간호사 세대 간 통합 이끌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으로부터 자유로운 사고를 교육받았고, 휴머니즘을 위한 대의에 동참하는 집안 전통을 이어받았다. 다양한 유럽 개혁가들의 연구자료와 데이터를 접했고, 지식인과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고 함께 개혁운동에 대해 대화할 수 있었다.

나이팅게일은 융합적이고, 다학제적이고, 글로벌했다.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졌고,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래픽 형태의 데이터를 제시하는 데 능숙했다. 통계학이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통계학의 힘을 통해 생각을 바꾸고 정치인들이 개혁을 추진하도록 이끌었다.

정책입안자들에게 근거를 제시하고 쉽게 설명했으며, 명료하고 설득력 있었다. 자신의 모든 수단을 이용해 정책활동을 펼쳤다. 보건위생에 대한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나이팅게일은 간호는 제도권 내에서 여성이 여성 리더의 지휘 아래 일할 수 있고, 생계수단을 갖추고 독립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분야라고 봤다.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나이팅게일이 오늘날의 글로벌 건강불평등을 본다면, 또한 간호인력 부족과 항생제 내성, 결핵 등의 감염병 재확산, 신종 감염병 등장 등을 본다면 크게 놀라고 분개할 것이다.

간호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선 국제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글로벌 정치 어젠다로 끌어올릴 것이다. 세계보건총회에서 글로벌 간호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 자신의 모든 네트워크와 정치자원을 동원해 각국 정부 및 비정부기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간호사의 충분한 공급을 확보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의무화하는 협약을 체결하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다.

또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글로벌 나이팅게일 펀드를 조성하고, 간호 및 조산 분야에 있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다.

간호사들에게 보건위생과 항생제 관리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다. 그의 저서 `Notes on Nursing'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다시 구축돼 환자와 가족들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또한 디지털 간호 전문가를 교육시키고 배출해 환자안전 시스템 솔루션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첨단기술이 활용되도록 할 것이다.

나이팅게일은 인류의 가치를 다시 찾고, 변화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방식의 협업이 필요할 것이다. 각국 간호협회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협력을 통해 하나가 된 결속력과 행동으로 일반 대중, 환자, 가족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 세대 간 통합을 구축해 젊은 리더와 경륜 있는 리더들이 같이 교육받고, 조직력과 정치력을 발전시킬 것을 촉구할 것이다. 차세대 나이팅게일들은 사회의 공동선을 위한 글로벌 사회운동 차원에서 간호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앤 마리 라퍼티(Anne Marie Rafferty) 런던 킹스컬리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간호대학 교수

*크리스토프 드부(Christophe Debout) 유럽간호교육자연합(FINE) 사무총장

[출처] 간호신문